퍼블릭 상하이

중국 상하이 여행 :: 현대판 노아의 방주 상해유태인난민박물관 아이와 함께 역사 탐방 : 유태인들이 상하이에 자꾸 고맙다고 하는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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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여행 :: 현대판 노아의 방주 상해유태인난민박물관 아이와 함께 역사 탐방 : 유태인들이 상하이에 자꾸 고맙다고 하는 이유

퍼블릭 상하이 2023. 1. 14. 20:18

상하이 유태인 난민 기념관 上海犹太难民纪念馆 Shanghai Jewish Refugees Museum

설립:  Established: 2007
기능:  Function: Museum
주소:  Address: China, Shanghai, Hongkou District, 长阳路62号 邮政编码: 200086
예약방법:  메이퇀美团이나 따종디엔핑大众点评 에서 "上海犹太难民纪念馆"검색하여 사전 구매 / 또는 현장 구매 
입장료: 20원 (인민폐)
 

당시 함께 잘 어울려 지내던 유태인 아이들과 상하이 아이들의 모습 (출처: 바이두)

상하이 유태인 난민 기념관
상해 유태인 난민 기념관
상하이 유대인 난민 기념관 


상해 유대인 난민 기념관뭐라고 적든... 같습니다 ㅎㅎ 

 

 

 

이스라엘 유튜브에는 Thank you Shanghai라는 영상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nhNrSLBBTY  

왜 이스라엘 사람들은 상하이라는 도시에 고맙다고 할까? 그 이유는 근현대사에 있습니다 다. 

 

홍커우취(Hongkou district)에 유태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유태인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상점이 들어선 거리의 모습 (출처: 바이두)

 

유대인 학살이 바로 서유럽 전역에서 히틀러에 의해 유태인 홀로코스트가 일어났던 1936년부터 유태인 난민들을 받아준 유일한 도시가 바로 상하이였다고 해요. 23만 명의 유태인들이 배로는 한 달. 육로로는 6개월에 거쳐 상하이로 들어와 공산당 국민당 전쟁이 일어나던 1947년 무렵까지 지냈답니다. 그 인연의 시작은 오스트리아 중국대사관의 한 영사가 상하이로 가고자 하는 유태인들에게 비자를 내주면서 시작되었는데요. 당시 독일과의 관계를 염려해 유태인난민을 받아주는 것을 많은 도시들이 꺼려했던 상황이라 이 영사의 역할은 유태인 난민들에게 무척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중국의 쉰들러라는 닉네임까지 얻으셨지만 이분이 돌아가시기까지 이 사실을 안 사람들은 몇몇 안 되었다고해요. 비자를 내주고 나서 독일과의 관계가 염려된 중국대사관에서는 이분을 다른 나라로 파견했다고 하네요.

 

지금의 상하이유태인난민기념관이 있는 동네가 예전 난민들이 살았던 곳으로, 당시의 모습 (출처: 바이두)

 

덕분에 상하이에서 10년 정도 자리를 잡은 유태인들은 게토에서 로컬문화와 어울리며 또 자신들의 뭄화를 유지하며 주변 이웃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하는데 이때가 일본이 잠시 상해 푸서지역의 일부를 점령할 때라 일본인 고야 사무관의 관리 하에 지내기도 했다고 하네요. 고야가 얼마나 고약!!했는지 기념관에는 그가 업무 보던 사진이 벽면에 크게 있는데 그 옆에는 그를 풍자하는 만화들이 있어요. 그는 스스로를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며 한 예로, 그는 자신보다 키가 큰 사람들을 엄청 싫어했다고 하는데 사실 유태인들은 대부분 고야보다 키가 커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고 게토 밖으로 나가려면 고야의 허락을 받아야 했대요. 한 여성은 어렸을 때 자신이 아파서 아버지가 병원에 가게 해달라고 했더니 그러면 내 책상 밑에 무릎을 꿇어라... 해서 아버지는 무릎을 꿇었더니 아버지의 긴 수염을 잘라버리는 짓을 했다고 해요. 유태인에게 수염은 신이 주신 귀한 것이라 다듬기는 해도 자르지는 않는데 그런 분에게 엄청난 모욕감을 준거죠. 그리고 유태인 중에 관리자를 뽑는 등.. 그 시절 일본인들의 관리 방식은 똑같았나 봅니다.

 

게토라고 불리는 유태인 난민 거주지역. 난민이라고 부르지만 누구보다 부유하고, 높은 수준의 문화를 향유했던 유태인 난민은 상하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출처: 바이두)

 

어쨌든 그런 갖은 수모와 고난 속에 상하이 주민들과 서로 돕고 - 일본군들이 상하이 주민들을 수색하고 착출 할 때 유태인들이 많이 숨겨줬다고 해요 - 상생하며 어려운 시간을 견뎠기에 지금도 세계 곳곳으로 퍼진 유태인들은 상하이나 중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역사를 잘 간직한 곳이 바로 상하이 유대인 난민 기념관입니다.

 

 

 

외관입니다. 입장료는 20원이고 사전에 구매하셔도 되고 현장 구매도 가능합니다. 여권정보가 필요합니다. 

 

 

당시의 삶이 다양한 물건과 이야기로 기록되어 있어서 정말 보는 내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학교 성적표, 옷가지, 식기류 등 텍스트 설명보다 생생합니다. 

 

 

2018년도에 관람을 간 날에는 5명 정도 유태인 분들이 방문을 했고 복단대 자원봉사자 학생이 영어로 가이드를 해줘서 정말 유익하게 잘 보았답니다. 세계를 보는 눈을 넓히고  역사를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치고 훨씬 깨끗하고 큰 규모로 다시 열었어요. 2018년에 가보고, 2022년에 다시 갔더니 확실히 좋아졌고 자료도 더 많고, 깔끔해진 것이 느껴집니다. 유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당시의 시대의 흐름이 정리가 되기도 해서 학생들이나 아이들이 방문하기도 참 좋은 곳 같습니다.